억울한 코로나맥주...코로나19 확산에 주가 ‘뚝뚝’

입력 2020-03-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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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코로나맥주 한 박스를 들고 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불똥이 ‘코로나 맥주’로 튀었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코로나맥주’ 판매사 콘스텔레이션브랜즈 주가가 지난달 27일, 28일 이틀간 12% 주저 앉았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증가할수록 주가 낙폭이 컸다. 바이러스 확산이 같은 이름의 맥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주가뿐 아니라 이미지도 나빠졌다. 홍보 대행사 5W퍼블릭릴레이션즈가 맥주를 마시는 미국인 7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8%가 “무슨 일이 있어도 코로나 맥주는 사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코로나 맥주 구매 의향이 최근 급락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나 평판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고브 버즈 점수에서도 코로나 맥주는 1월 초 75점에서 최근 51점으로 추락했다. 유고브 버즈 점수는 설문 응답자들에게 최근 2주간 특정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소식을 들었는지를 물어 환산하는 점수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불똥에도 콘스텔레이션브랜즈는 성명을 내고 “마케팅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면서 “바이러스와 맥주 간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고객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맥주인 코로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맥주다.

코로나(corona)는 라틴어와 스페인어로 ‘왕관’을 뜻한다. 코로나바이러스를 현미경으로 봤을 때 왕관과 비슷하게 생겨서 명명됐다. 코로나 맥주는 로고가 왕관 모양이고 태양의 대기층인 코로나에서 이름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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