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부활한 바이든...美민주당 경선 다시 ‘바이든 대 샌더스’

입력 2020-03-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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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조 바이던 전 부통령이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콜럼비아/UPI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잇단 참패로 패색이 짙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대세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면서다.

이날 경선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48.4%를 득표해 2위 샌더스(19.9%)를 큰 표차로 눌렀다. 미 언론은 투표 완료 직후부터 일찌감치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투표 초반부터 2위와 격차를 벌린 그야말로 압승이었다.

당초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로 손꼽히던 바이든은 지난 경선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3일 1차 아이오와 경선에서 4위, 2차 뉴햄프셔에서 5위로 미끄러졌다가 3차 네바다에서 간신히 2위에 오르며 체면을 세웠다.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바이든은 흑인들과 노년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역시 흑인의 높은 지지를 근거로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를 확신한다고 공언해 왔다. 한편, 지지층 확대를 노리던 진보 성향 샌더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과 65세 이상 노인계층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4차 경선에서 바이든이 부활에 성공하면서 ‘바이든 대 샌더스’의 대결 구도가 다시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열리는 ‘슈퍼 화요일’에는 14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른다. 경선은 각 주에 배정된 대의원을 득표율에 따라 확보하는 방식이고 대선후보로 낙점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수의 3분의 1 정도가 슈퍼화요일에 결정된다. 대의원 수가 41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텍사스(228명), 노스캐롤라이나(110명), 버지니아(99명), 매사추세츠(91명) 등 ‘대형주’가 대거 포함돼 있어서다. 사실상 대선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는 날인 셈이다.

바이든이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부활 기세를 몰아갈지 주목되는 가운데 ‘슈퍼 화요일’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등판도 예고돼 있어 치열한 경선전이 예상된다. 바이든은 블룸버그와 중도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표를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데뷔가 화려할수록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성적이 기대 이하로 드러나고 중도 표심이 몰린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기를 잡을 수도 있다.

바이든은 화려한 정치 이력과 대중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서 경쟁력이 장점으로 꼽혀왔다. 36년간 델러웨어주 상원의원을 지낸 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8년간 부통령을 역임한 이력은 바이든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다. 이렇다 보니 대선 때마다 잠룡으로 거론됐다. 1998년과 2008년에는 대선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2008년 대선 경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패한 후 러닝메이트로 지명돼 본선을 함께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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