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라스베이거스서 열릴 예정이던 특별 정상회의 연기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 남성과 아기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마닐라/AP뉴시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연기했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내달 1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예정이던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국제사회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만전을 기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아세안 파트너들과 협의를 통해 정상회의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콕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불참한 이후,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을 라스베이거스로 초대했다.
미 정부의 이런 결정은 코로나19의 미국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시간문제로 간주하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미국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