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시 조치를 하는 나라는 모두 71곳이다. 전일과 비교하면 6곳 늘었다.
외교부는 해당 국가에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노력 등을 설명하며 입국 금지 등의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이후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계속 늘고 있다.
우선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면적 혹은 부분적으로 입국 금지하는 국가는 33곳이다.
키르기스스탄은 다음 달 1일부터 중국과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오거나 경유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레바논도 '코로나19' 발생지를 방문한 여행객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다만 사우디 비자나 거주증이 있는 경우 입국이 가능하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최근 14일 이내 대구·청도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홍콩과 몽골 등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유럽의 라트비아,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아제르바이잔 등은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중국에서는 산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광둥성, 상하이시, 산시성, 쓰촨성 등에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외교부 "입국 제한 조치를 하는 국가들에 대한 방문 계획을 재고 또는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