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요청 따라 설치 시기 조율…설치기사 위생관리 더 신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깊어지면서 가전제품 설치를 앞둔 소비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에어컨 설치 시즌에 접어들면서 에어컨 구매 이후 설치까지 원활하게 이뤄질지,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없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체들은 3월부터 본격적인 에어컨 설치에 들어간다. 이들 업체는 1월부터 일찍이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월 중순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했고, LG전자도 1월 중순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출시했다.
LG전자는 냉방 성능을 강화한 초프리미엄 제품 라인인 ‘LG 시그니처 에어컨’ 신제품을 27일 출시했다. 주문 고객은 3월 중순부터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업계는 에어컨 설치에 코로나19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이 요청하면 설치 시기를 늦출 수 있다. 또 설치기사가 마스크를 쓰고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방문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은 설치까지 감안해 최종 구매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에어컨 설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 생산도 현재까지 안정적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광주공장에서 스탠드형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고, LG전자는 창원공장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 나온 에어컨 신제품에는 공기청정 기능도 포함된 만큼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등을 우려한 소비자의 에어컨 구매와 설치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