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전 세계 하늘길 막혀...“항공업계 1000억 달러 손실”

입력 2020-02-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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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델타항공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애틀랜타/EPA연합뉴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하늘길이 닫히면서 항공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 전망에 비상 플랜 가동에 들어갔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사 및 관련 업계의 손실이 엄청날 전망이다. 필 시모어 국제항공국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로 인해 항공업계가 패닉 상태”라면서 “항공사 및 관련 업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1000억 달러(약 121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취소 및 일정 변경이 가장 큰 타격이 됐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항공사들은 이미 중국을 오가는 20만 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럽 항공사들은 스포츠 및 문화 행사의 잇단 취소로 항공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 이탈리아 항공사 알이탈리아는 “공항에 승객이 나타나지 않는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반면 신규 예약은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수요 감소에 따라 항공편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도 중국 본토와 홍콩으로의 비행을 중단했으며 다른 지역도 검토에 들어갔다.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및 아메리칸항공도 한국행 항공편의 일정 변경 수수료를 면제했다. 델타는 미국과 한국 간 비행편까지 줄일 예정이다.

실적 악화 전망에 각국 항공사들은 비상 플랜 가동에 들어갔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중국행 항공편 취소로 인한 매출 감소에 따라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섰다. 회사는 직원을 대상으로 파트타임 업무와 무급휴가를 제시했다. 예정된 신규 프로젝트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도 모든 직원에게 3주간의 무급휴가를 제시했다. 싱가포르항공도 모든 지상직 관련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무급휴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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