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기존 전기차 충전시설보다 설치비용을 7배까지 줄일 수 있는 최신 기술의 전기차 충전기를 시범 도입했다.
24일 성동구에 따르면 19일 도선동 공영주차장(무학로8길8) 지하 3층 64개 주차면에 최신 전기차 충전기를 전면 설치했다.
이 시설은 기존 땅을 파서 전선을 설치해야 하는 관로 공사 없이 단순히 기존 콘센트를 IoT 기반의 콘센트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충전이 가능해 설치비용을 7분의 1 수준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번 도입은 정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해당 기술을 개발한 스타코프가 선정돼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등록되면서 가능해졌다. 그간 전기사업법상 전기차 충전사업자 등록요건에 해당하지 않던 ‘과금형 콘센트’를 활용한 충전사업을 전격 허용한 것이다.
시범 사업지인 도선동 공영주차장 지하 3층은 일반 차량처럼 빈 주차면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든 주차해 전기차 충전이 가능해진다. 별도의 전용 주차면은 필요 없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한정된 주차공간에서 일반차량 이용자와 전기차 이용자 간의 갈등이 빈번했던 상황에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마트 충전기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원격제어가 가능해 실시간 고장 유무를 확인해 대응할 수 있다. 어렵게 충전기를 찾아도 고장으로 인해 충전할 수 없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성동구는 3개월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후 지역 내 전 공영주차장 및 주민센터 주차장으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혁신 기술을 활용한 행정 서비스 제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급격히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