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시장, 코로나19 과소평가...증시 조정 올 수 있다”

입력 2020-02-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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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중국 의존도 높아...실적 장담 못해”

▲뉴욕증시 S&P500지수 추이. 출처 CNN
중국 코로나19 확산에도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이상’ 장세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코로나19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최근 고점에서 최소 10% 빠지는 증시 조정이 곧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운을 뗐다. 미국은 150년 역사상 최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관련해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에 취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올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한 기업 수가 큰 폭 증가하지 않았지만 최근 경고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애플이 2019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 목표 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게 글로벌 기업 실적 타격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S&P500지수의 최근 성적이 애플을 비롯한 ‘IT공룡’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만큼, 양호한 기업 실적을 시장 전반으로 일반화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망치를 평균 20% 상회했다. 다른 S&P500 기업들은 4%에 불과했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증시 애널리스트는 “기술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은 어떤 외부 변화에도 실적이 주저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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