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는 주춤'…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전방위 공략

입력 2020-02-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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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갤럭시S20'부터 중저가 갤럭시A71까지 잇달아 출시

▲갤럭시S20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방위 공략에 나섰다.

애플 등 경쟁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로서는 점유율 격차를 벌릴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A71'을 전날 인도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지난달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51'을 출시한 데 이어 한 달 만이다.

갤럭시 A71은 8GB 램과 128GB 메모리, 6.7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인도에서 3만 루피(약 49만 원)에 판매된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지난해 1억5800만 대가 출하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1%로 2위다. 1위 샤오미(28%)와 7%포인트(p) 차이가 난다. 3위 비보는 지난해 6%p 증가한 16%로 삼성을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도 갤럭시A71을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갤럭시S20' 시리즈는 다음달 6일 한국과 북미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S20는 역대 최대 크기의 이미지 센서와 인공지능(AI)을 결합했고, 최신 5G(5세대 이동통신), 120Hz 디스플레이, 고용량 메모리 등을 갖췄다.

특히 갤럭시 S20 울트라는 혁신적인 폴디드 렌즈를 적용해 10배 줌으로 촬영을 해도 화질에 손상이 없으며, 최대 100배 줌 촬영이 가능한 ‘스페이스 줌(Space Zoom)'을 지원한다.

이 밖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도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1차 판매분이 매진되는 등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애플과 화웨이 등 스마트폰 경쟁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의 90%를 중국에서 만든다.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가동 재개 후 인력의 10% 가량만 복귀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동 정상화 시점이 3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 측도 "모든 설비가 재가동됐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증산이 더디다"며 "세계 아이폰 공급이 일시적으로 제한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의 경우, 1분기 출하량뿐만 아니라 중국 수요 둔화에 따른 연간 출하량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현지 업체인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 기지를 이미 인도와 베트남으로 옮겼다. 게다가 중국 내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작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다. 중국 업체에 의존하던 제조사개발생산(ODM) 물량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MWC가 취소된 데다 주요 업체가 생산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언팩을 진행하고, 생산에도 큰 문제가 없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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