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코앞...일본, 코로나19 확산에 입국 거부 대상 확대

입력 2020-02-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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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체류 외국인도 입국 못한다”…‘다이아몬드 프린세스’선 감염자 39명 추가 확인

▲11일(현지시간) 철조망 사이로 도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요코하마항/로이터연합뉴스
‘크루즈선 집단 감염 쇼크’를 겪은 일본이 입국 거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불과 수개월 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만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글 명칭, 정식 영문 명칭은 COVID-19)’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본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저장성에 체류한 적 있는 외국인의 입국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던 중국 후베이성에 최근 14일 이내 체류한 경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었는데, 입국 거부 지역을 저장성까지 확대한 것이다. 저장성에 대한 입국 거부 조치는 13일 0시부터 발효된다.

일본은 현재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날도 해당 크루즈선에서는 승객과 승무원을 비롯해 39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 크루즈선의 감염자 수는 모두 174명이 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 숫자를 일본 상륙 전이라는 이유를 들어 자국 내 감염자 수에 포함하지 말 것을 일본 언론에 당부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만큼 신종코로나 감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24일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은 이미 각종 종목의 예선 대회가 취소되거나 일정·장소 등이 변경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악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도쿄올림픽조직위는 행사를 취소할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올림픽 준비상황 점검 회의를 시작했으며,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까지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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