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신종 코로나 앱 배포…환자와 밀접 접촉 여부 알려줘

입력 2020-0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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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기업 공동 제작

▲중국 베이징에서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로 연장된 춘제(설날) 연휴가 끝나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베이징/UPI연합뉴스
중국과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공포에 벌벌 떠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8일 밤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밀접 접촉 감지기(Close Contact Detector)’를 출시했다.

이 앱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생건강위)와 국무원 판공청, 국영기업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 등 정부부처와 기업들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CETC가 위생건강위와 교통부, 중국국가철로그룹, 중국민항국 등 정부기관의 데이터를 받아 해당 앱을 제작했다.

사용자들은 전화번호로 등록하고 나서 자신의 이름과 정부가 발행한 ID를 입력하면 신종 코로나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접촉이 확인된 사람은 집에 머물면서 지역 보건당국과 연락하는 것이 좋다.

위생건강위는 밀접 접촉을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과 접촉한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는 환자의 가족이나 간병인, 의료진, 함께 일하거나 같은 교실에 있는 사람, 동일한 교통시설에 있었던 승객과 승무원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비행기에서 환자가 앉은 좌석과 같은 줄, 그리고 앞뒤로 3줄 이내에 있었던 사람과 객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던 승무원 모두 밀접 접촉자로 간주된다.

완전히 밀폐된 상황에서 에어컨이 가동된 열차에서 같은 칸에 타고 있었던 모든 승객과 승무원도 밀접 접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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