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힘이어 상승…S&P·나스닥, 사상 최고치

입력 2020-02-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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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 미국 주요 기업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31포인트(0.6%) 상승한 2만9276.8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8포인트(0.73%) 오른 3352.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88포인트(1.13%) 상승한 9628.39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일본 유람선 탑승자 가운데 14명의 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첫 현장 방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라고 독려하며 중국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날부터 연장됐던 춘제 연휴가 끝나고 중국 주요 기업들의 업무가 본격 재개됐지만, 조업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애플 아이폰 제조사인 폭스콘은 당국으로부터 정저우 공장의 조업 재개 승인을 받았지만, 근로자 복귀율이 10%가량에 그쳤다. 애플 주가는 1.9% 하락했다. 중국 제조업 정상화 지연으로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의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 후반 증시 반등 폭을 키웠다.

이날 아마존 주가가 2.6% 이상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주당 2100달러선을 돌파했다. 넷플릭스와 알파벳도 각각 1%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3%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S&P500 지수 포함 기업의 순이익은 소폭 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실적 시즌 시작 당시 순익 감소가 예상됐던 것에 비해 기대치가 상승했다.

애드 야디니 야디니 리서치 대표는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동시에 양호한 경제 지표들이 보여주는 낙관론 사이에서 혼란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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