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한중노선 70% 감소…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 등 검토

입력 2020-02-10 14:15수정 2020-0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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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 10개 항공사 인천ㆍ한국공항공사 CEO 간담회

▲김현미(왼쪽에서 두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한중노선이 70%나 감소하는 등 피해가 커지자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ㆍ감면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 10개 항공사와 인천ㆍ한국공항공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공항ㆍ항공기 방역체계를 다시한번 점검하는 한편, 운항감축 및 이용객 감소로 인한 항공업계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항공수요 및 업계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1월 23일 중국 우한지역 봉쇄 이후 한중 노선 운항편수가 2월 2째주 약 70% 감소했다.

김 장관은 “이번 신종 코로나 영향 항공여객 감소 추이가 과거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당시 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사스 당시에 비해 국제항공 여객 규모는 4배 이상 성장, 항공사도 2개에서 10개로 늘어난 상황을 감안한다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김 장관은 작년에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보잉 737 기체결함 등에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는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국토부는 2월 5일부로 중국노선 운항감축에 따른 항공사 부담완화를 위해 한-중 운수권과 슬롯 미사용분 회수유예 조치를 즉각 시행했고 이후 대체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수요탄력적인 부정기편 운항 등 신속한 행정지원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항공업계 파급영향 등 피해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ㆍ감면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간담회시 나온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과제들 중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과제들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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