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귀국 17번째 확진자…대구-서울 KTX·SRT로 이동

입력 2020-02-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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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귀국 전 증상 발현 추측…접촉자 188명 자가격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난 6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7번째 확진자는 귀국 후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KTX와 SRT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이 접촉한 인원은 188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7세 남성인 17번째 확진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가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질본은 이 확진자가 귀국 전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귀국 후 동선을 파악해 발표했다.

17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귀국 후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 오후 12시 40분 KTX를 타고 대구 본가를 방문했다. 다음날에는 대구 처가를 방문했고, 이날 오후 9시 26분에 SRT를 타고 수서역에 내린 뒤 지하철을 이용했다.

26일에는 오후 6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귀가했다. 27일 상태가 계속되면서 삼성서울가정의원을 다시 찾았고, 이후 약국에도 방문했다.

이후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는 슈퍼마켓과 음식점을 한번 씩 방문했고, 계속 자택에 머물렀다. 3일에는 구리의 서울아산내과를 다시 방문했고, 오후 8시 서울 광나루역에서 지인을 만났다.

이튿날인 4일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선별진료실을 찾았다가 보건소 차량으로 귀가한 뒤 자택 격리 중 신종코로나가 확진되면서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17번째 확진자와 함께 콘퍼런스에 참석한 한국인은 모두 4명으로 확인됐다. 한국에 귀국한 3명 가운데 2명이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는 한국인이 총 4명 참석했고, 이 가운데 1명은 해외에 체류 중이고 3명이 귀국했다"며 "17번째, 19번째 확진자를 제외한 1명은 증상이 없지만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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