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신종 코로나 치료제 기대에 일제히 상승…WHO “아직 입증되지 않아” 찬물

입력 2020-02-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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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대학·영국 연구진, 치료제 발견 주장…뉴욕증시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 S&P500지수 추이. 5일(현지시간) 종가 3334.69. 출처 마켓워치
글로벌 증시가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고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획기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발견된 것이 아니냐는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8% 올랐다.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13%, 0.43% 상승했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23%,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57%, 독일 DAX지수는 1.48%, 프랑스 CAC40지수는 0.85% 각각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이 이날 중국 국영 CGTN방송을 인용해 저장성 저장대학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발견했다고 전한 것이 글로벌 증시 강세를 이끈 기폭제가 됐다.

CGTN에 따르면 저장대학 연구진은 아비돌(Abidol)과 다루나비르(Darunavir)라는 두 가지 신약을 놓고 시험관 내 세포 실험을 한 결과 신종 코로나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을 이끄는 리란쥐안 교수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에이즈바이러스(HIV) 약물인 켈리즈(Kelizhi)는 그다지 효과가 없고 부작용도 있다”며 “신종 코로나에 대한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치료 프로그램에 두 가지 신약을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연구진 내 다른 과학자인 천쭤빙은 “두 개 신약을 의사 지도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 이 약들은 저장성 내 환자들에게 쓰이고 있다. 효과를 보면 다른 약물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런던 소재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의 2~3년에서 14일로 줄이는 획기적인 돌파구를 발견했다며 이들은 이르면 다음 주 동물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세계가 신종 코로나 치료에 가까워지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는 시장이 중국 경제가 1분기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면 된다는 의미”라고 기뻐했다. 이어 “금융시장이 초기 뉴스 헤드라인에 너무 낙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바이러스를 넘어서는 월가의 시나리오는 남아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책과 글로벌 경제성장 반등 스토리가 위험자산을 지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낙관론이 너무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입증된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며 “우리는 모든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HO가 찬물을 끼얹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는 꺾이지 않았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1.83% 오른 2만3747.14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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