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스보다 강력하다…“확진자·사망자 모두 웃돌아”

입력 2020-02-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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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누적 확진자 1만7205명·사망자 361명 달해

▲항공사진에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전염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10일 만에 세워진 병원 전경이 나타나 있다. 우한/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새 중국 전체에서 확진자가 2829명, 사망자가 57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급격한 확산세에 신종 코로나로 인한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모드 사스 때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 나온 확진자 수는 5327명에 사망자는 349명이었다.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에서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2103명, 사망자는 56명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후베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만1177명, 사망자는 35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사망자만 224명에 이르렀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2296명이 중태고 475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2만1558명이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18만9583명으로, 이 중 15만2700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전날에는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밖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는 우한 출신의 44세 남성이다. 그는 필리핀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았던 38세 중국 여성과 함께 우한에서 왔으며, 지난달 25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종코로나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면서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중국이나 후베이성에서 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입국 제한 조치를 꺼내 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중단하는 국가도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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