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한국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영국 방산업체에 불똥, 왜?

입력 2020-02-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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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30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마치고 전용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이 커지면서 그 불똥이 영국에 튈 전망이다.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영국업체 대신 미국산 무기 구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산 헬리콥터 구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무마용이다. 미국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현재 8억7000만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이 커지면서 한국은 지난해 9월 유엔(UN)에서 미국에 미국산 무기 구입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도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입 확대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이 미국산 무기 구입으로 방향을 틀면서 영국과 이탈리아 합작회사인 레오나르도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8대의 와일드캣(AW-159)을 한국 해군에 납품한 바 있는 레오나르도는 한국과 8억 달러 규모의 헬리콥터 판매 거래를 희망해 왔다. 현재 MH-60R(시호크) 헬리콥터 12대를 판매하려는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의 미국산 헬리콥터 구입은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우호적으로 끌고 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국이 무기 구입에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레오나르도의 와일드캣 헬리콥터가 록히드마틴보다 저렴해서다. 그러나 록히드마틴 대변인은 자사 MH-60R 헬리콥터가 한국 해군에 더 적합한 무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 가파른 분담금 인상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부터 주한 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노동자 9000명의 무급휴직을 결정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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