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신종 코로나 우려로 급락…WTI 2.2%↓

입력 2020-01-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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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2%(1.19달러) 급락한 52.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5%(1.52달러) 하락한 58.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이 미칠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일명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다만 WHO는 교역과 이동을 제한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워렌 패터슨 ING 상품 전략가는 “중국으로의 여러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됐다”며 “앞으로 몇 주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수요 우려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비롯한 산유국들이 이번 바이러스가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감산 정책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어 이날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OPEC플러스(+) 회의를 3월에서 2월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8%(13.20달러) 오른 1589.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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