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1일 삼성SDI에 대해 EV 배터리의 영업이익률이 BEP(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전지사업 가치 증대로 목표주가를 3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영증권 고문영 연구원은 “삼성SDI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201억 원은 컨센서스는 소폭 밑돌지만, 당사 추정치 192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라며 “전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주요 원인은 2000억 원에 가까운 ESS 안전성 조치 관련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이를 제외하면 중대형 전지는 BEP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주목할 것은 그간 마이너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여왔던 EV 배터리 부문 BEP 도달로, 이번 실적발표로 EV 배터리 분기 매출액 8500억 원 수준에서 BEP를 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증설에 따른 고정비를 고려할 때 9500억 원 이상이 기대되는 3분기에 다시 한번 EV 배터리 BEP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EV 배터리 BEP 달성은 삼성SDI와 CATL의 수익성 차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지 사업부의 EBITDA 멀티플을 10.0배에서 14.5배(소형전지 8배, 중대형 전지 28배 수준, 전지사업부 가치 19조 원)로 상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