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질주…어닝서프라이즈·올해 50만 대 출하 선언

입력 2020-01-30 12:09수정 2020-01-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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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흑자 행진 이어가…상하이 공장·모델Y 생산으로 새해 전망 낙관적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테슬라 쇼룸. 베를린/EPA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새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는가 하면, 올해 5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전 세계에 인도하겠다는 목표도 자신 있게 내놨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73억8000만 달러(약 8조7400억 원)를, 순이익은 25% 감소한 1억5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4달러였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매출 70억2000만 달러, EPS는 1.72달러다. 특히 테슬라는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지난 분기 테슬라의 신차 판매 대수는 11만2000대로, 전년 동기의 9만1000대를 웃돌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0% 급증한 36만7500대를 팔았다. 첫 보급형 세단인 ‘모델 3’가 인기를 끈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올해에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긍정적인 자금 흐름과 순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소 및 에너지저장시설 등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올해 매출이 최소 50%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테슬라는 올해 50만 대의 차량을 출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6.24%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는 최근 가동을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가 미국 밖에 세운 첫 기가팩토리 공장으로 이달부터 모델 3 차량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연말까지 중국 내 공급망을 완전히 현지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에 위치한 자동차 공장에서 최신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 Y’ 생산을 시작했다. 또 올해부터는 한정된 수량의 전기 세미 트럭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21년에는 독일 브란데르부르크에 신설할 공장에서 ‘모델 Y’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와 낙관적 전망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2.49% 상승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최대 13%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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