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와 같은 듯 다른 '척추관 협착증'…조기치료가 중요해

입력 2020-01-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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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척추관 협착증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증가율이 허리디스크 환자의 증가율보다 큰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통증'의 증상을 겪으면 허리디스크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의 허리통증에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심해지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완화된다. 또한,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 끝 부분이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척추관이란 척추뼈의 앞부분인 추체, 추간판, 척추뼈의 뒷부분인 추궁판으로 둘러싸여 있는 공간을 말한다. 척추관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데, 이런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은 주로 노화이기 때문에 자연적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관리와 함께 증상이 악화되기 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 협착증은 협착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도수치료는 전문 물리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척추나 관절을 교정해 신체균형을 바로 잡는 치료방법으로,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른 몸 상태에 맞춘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숙련된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증상이 악화돼 보행장애가 올 정도의 협착 정도를 보이고 있지만 고령, 고혈압, 당뇨 등을 이유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는 신경차단술을 진행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이란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이는 특수영상 증폭장치인 C-arm을 활용해 미세한 신경가지를 찾아내기 때문에 시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별도의 마취와 절개가 없기 때문에 치료 후 일상생활에 부담이 가지 않아 바쁜 직장인, 주부의 선호를 얻고 있다.

한동규 시흥 신기찬통증의학과 원장은 “신경차단술 치료 후 통증이 완화되고 무리없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병행해 재발을 막을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평소 나쁜 자세습관을 고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재발을 막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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