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논현동 성암빌딩 매각전 열기 후끈...이번 주 결론

입력 2020-01-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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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성암빌딩 전경)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성암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르면 이번 주 확정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보유 중인 논현동 소재 성암빌딩 매각에 착수,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경영진 인터뷰를 모두 마무리했다. 입찰에는 증권사, 시행사 등을 포함한 15곳이 넘는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건물 매각 주관사인 에스원은 이번 주 안으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해 해당 업체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성암빌딩은 1985년에 준공된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연면적은 1만2302㎡(약 3721평)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 일대 주변 시세가 평당 1억2000만 원이었다는 점에서 성암빌딩 매각가가 12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점쳤었다. 하지만 개발가치가 주목받으면서 예상 매각가 높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발가치가 높다고 평가한 자산운용사, 시행사, 증권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매각전에 참여했고, 그렇다 보니 예상 매각가 1400억 원에서 1500억 원대 등으로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사인 상지카일룸은 종속회사 카일룸디앤디를 통해 보유한 논현동 부지 2603㎡(약 802평)를 960억 원에 매각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18년 3월 해당 토지를 652억 원에 취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건물이 상당히 노후화됐다는 점에서 고급 주거용으로 개발하는 컨셉으로 접근하는 원매자들이 모이면서 이번 매각전이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에 걸맞는 수익률을 내려면 오피스빌딩 용도로는 어렵다는 점에서 개발 용도로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가 최종 우협에 선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성암빌딩 인근 옛 논현삼계탕이 있던 부지 주인이 바뀌었지만 고급 주거 용도로 계속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개발 부지 확보 차원에서 접근한 원매자가 매각전에 참여하면서 매각가가 예상보다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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