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생산 늘려라"…LG화학, 폴란드 공장 전방위 채용

입력 2020-0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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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에 2조 원 넘게 투자…올해까지 케파 50GWh로 2배↑

▲LG화학 브로츠와프 에너지의 시설 유지보수 기술자(정비공) 채용공고. (출처=브로츠와프 에너지 페이스북)

LG화학이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맞춰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3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생산 법인 브로츠와프 에너지(LG Chem Wroclaw Energy sp. z o.o.)가 전방위로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 마스터, 생산 엔지니어, 유지보수 엔지니어, 회계전문가, 선임 법률전문가, 생산계획 전문가, 외부업무 관리자, 유지보수 기술자(정비공, 전기기사), 채용 전문가 등 10개 부문이 대상이다.

LG화학이 최근 공장 증설에 이어 대규모 인력 보충까지 하면서 폴란드 법인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재 브로츠와프 에너지에는 4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더구나 유럽에서는 아우디 등 완성차 업체에서 배터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라이브, 벨가 등 외신에 따르면 브뤼셀에서 아우디의 e-트론 생산량이 배터리 공급 부족으로 1분기 4100~5700대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외신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올해 EQC의 판매 목표량을 줄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회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LG화학은 2018년 초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같은 해 11월 6513억 원을 투자하며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추가로 1조3972억 원을 투자하며 생산 케파를 늘리고 있다.

공장 증설에만 총 2조 원 넘게 투자한 셈이다.

현재 이 공장의 생산량은 30GWh 정도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올해까지 이를 50GWh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체 배터리 생산량 목표 100GWh의 절반 수준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공장 규모를 대규모로 늘릴 예정"이라며 "수율도 지난해 말부터 거의 정상 수준으로 개선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증설과 인력 충원을 마무리하면 두 번째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2공장 건설에 관해서는 얘기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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