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분쟁, 日수출규제, 홍콩시위에 우한폐렴까지…올해 항공시장 첩첩산중

입력 2020-01-29 11:00수정 2020-01-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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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노선 사드 이전 회복세였으나 다시 감소 전망

▲중국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태운 일본 전세기가 29일(현지시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

지난해 항공 여객이 1억2337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홍콩 시위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까지 확산되면서 올해 항공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여객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억2337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 일본 및 홍콩노선 여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아시아 등 노선 다변화 및 내·외국인 여행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2% 증가한 9039만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항공시장은 우한 폐렴으로 시작하면서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1차 합의를 했지만 여전히 안갯속이고 일본의 수출규제, 홍콩 시위 등 난제가 수두룩하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교역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항공화물이 전년 대비 3.7%나 감소했다. 아시아를 제외한 중국(-1%), 일본(-17.3%), 미주(-5.5%) 등 전 지역의 국제 화물이 감소했다. 항공화물이 감소한 것은 2012년 1.3% 감소한 이후 7년 만이다.

일본노선은 수출규제 조치(2019년 7월) 영향으로 8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해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홍콩노선도 홍콩 시위 여파로 8월 이후 하락세가 뚜렷해지며 여객이 10.4% 줄었다.

특히 중국노선은 지난해 184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하면서 사드(2017년 3월) 이전인 2016년(1986만 명) 수준(-7.2%)에 접근했지만 이번 우한 폐렴으로 다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앞서 이달 23일부터 한국과 중국 우한 간의 국제 항공노선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현재 인천~우한 간에는 대한항공과 중국의 남방항공이 각각 주당 4회 국제 항공노선을 개설·운항 중이다. 국토부는 우한뿐만 아니라 한~중국 간 항공노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어 향후 중단 노선이 확대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의 점유율은 30%에 근접해 10대 중 3대는 LCC였다. LCC 점유율은 2016년 19.6%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29.5%로 급증했다. 국내선 점유율은 57.8%에 달한다.

국토부는 올해 전략적 항공회담 등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새로운 시장 개척,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 신규 수요 유치 등을 통해 항공산업의 지속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김이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대내외 변수가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협업해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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