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0억 클럽 진입' 용인ㆍ수원ㆍ화성, 허위 매물 기승

입력 2020-01-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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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일대. 신태현 기자 holjjak@
'아파트값 10억 원 클럽'에 진입한 경기 용인시와 수원시, 화성시 등에서 허위 부동산 매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센터에 접수된 부동산 허위 매물은 4만1205건이다. 지난해 전체 신고(10만3793건) 가운데 40%가 4분기에 몰린 셈이다. 전년 같은 분기(2만728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센터 측은 하반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허위매물에 대한 경계가 늘어났다고 풀이했다.

시ㆍ군ㆍ구 가운데선 용인시의 허위 매물 신고(4753건)가 가장 많았다. 수원시(2724건)와 화성시(2436건)가 그 뒤를 이었다. 읍ㆍ면ㆍ동으로 따져봐도 수원 영통구 영통동(1531건),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1226건),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1174건), 화성시 반송동(999건) 순으로 허위 매물 신고가 많았다.

센터에선 최근 이들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허위 매물 신고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용인과 수원, 화성은 최근 아파트 매매 가격이 10억 원을 넘어서면서 고가 아파트 지역에 합류했다. 지난달 11월 9억2500만 원에 팔렸던 수원 영통구 이의동 '래미안광교' 전용면적 84㎡형은 이달 10억 원에 팔렸다. 용인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형 실거래가도 10월 8억5000만 원에서 이달 11억7200만 원으로 올랐다.

신분당선 수원 구간 개통, 서울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 추진 등이 이들 지역 집값을 끌어올렸다. 정부가 서울 아파트를 겨냥해 대출 규제, 보유세 인상 카드를 꺼내면서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다.

센터 측은 "부동산 상승기에는 집값을 높이려는 움직임과 함께 허위매물 신고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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