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나선 일본차…5월 '부산국제모터쇼'가 터닝 포인트

입력 2020-01-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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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본차 판매 19.1% 감소…상반기 신차 내놓고 하반기에 판매 집중

▲일본 수입차가 올 상반기 부산모터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추진한다. 신차 출시와 본격적인 시장 재진입을 상반기에 집중하고, 하반기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 지난해 2019 서울모터쇼에서 한국닛산이 6세대 알티마를 공개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선 불매운동 영향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일본차가 본격적인 재기에 나선다. 5월 부산국제모터쇼를 전환점으로 삼고 하반기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일본차 판매는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했지만,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하반기 판매는 무려 45%나 감소했다.

일본차의 작년 총 판매는 전년 대비 19.1% 줄었다. 일본차의 부진 탓에 전체 수입차 시장도 전년 대비 6.1% 감소한 24만4780대에 그쳤다.

일본차는 올해 들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상반기에 신차를 내놓거나 선별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하반기에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앞세워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더는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도 서려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일본 브랜드들이 막바지 공격적인 할인에 나서면서 12월 실적은 전년 12월과 비교해 대부분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해 일본차 마케팅의 포문은 토요타가 열었다.

일본 도요타의 한국판매법인인 토요타 코리아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언론대상 신차발표회를 열고 '토요타 GR 수프라'를 출시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카로 인기를 끈 모델이다. 수프라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캠리 스포츠 에디션 XSE △프리우스 사륜구동(4WD)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등 4개의 신차를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토요타를 제외하면 다른 일본 브랜드는 아직 구체적인 신차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올 상반기, 특히 부산모터쇼를 변곡점으로 삼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일본 문화의 유입이 많은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이를 전후로 선별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시장 회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018년 부산모터쇼에는 혼다를 제외하고 토요타와 렉서스, 닛산과 인피니티 등 4개 브랜드가 참가한 바 있다.

상반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에는 하반기에 특히 집중되는 국산차의 대대적인 마케팅과 정면대결을 피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나아가 광복절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민감정이 민감한 8월을 조용히 넘어가겠다는 전략도 숨어있다.

판매 회복을 위한 올 하반기 일본차의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공격적인 할인도 전망된다.

작년 서울모터쇼에 주력 신차인 알티마를 선보인 이후 제대로 된 이벤트조차 못해본 한국닛산 역시 조심스럽게 점유율 확대를 계획 중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와 정서를 고려해 가능한 활동들을 선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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