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펀드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와 사모를 통틀어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액은 지난 21일 기준 99조3870억 원으로 100조 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펀드 유형별 설정액은 사모가 96조1859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모는 3조2010억 원이었다.
부동산 펀드 전체 설정액은 1년여 전인 2018년 말의 75조5464억 원보다 31.5% 증가했다. 2014년 말과 비교하면 5년 새 3배 이상 불어났다.
같은 날 부동산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02조21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순자산은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설정 원본과 투자일임 계약 금액을 합친 부동산 펀드 운용자산 역시 지난달 처음 100조 원을 넘었다.
금투협은 지난해 증시 불안 등의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고, 안정적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펀드 설정액이 국내 설정액을 웃도는 상황이다.
투자 지역별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21일 기준 해외 54조5812억 원, 국내 44조8058억 원이다.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2017년 처음 국내 설정액을 추월한 후 그 격차를 벌리고 있다.
또한 부동산 펀드는 설정액에서 전통적 펀드 투자처인 주식형 펀드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2018년 말 공모와 사모를 더한 주식 펀드 설정액은 85조1830억 원으로 당시 부동산 펀드보다 약 10조 원 많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중 부동산 펀드에 추월 당했다.
지난 21일 기준 주식 펀드 설정액은 88조2080억 원으로 2018년 말 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