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테슬라의 업데이트 깜작 선물 ‘공짜 발렛주차’

입력 2020-0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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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하나로 주차된 테슬라 코앞까지 이동…SW 업그레이드로 새 기능 누려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배포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자동 발렛주차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잘 주차돼 있던 차가 운전자의 코앞까지 슬금슬금 이동해서 다가온다. 처음 구입했을 때 없었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새 기능이다. (출처=뉴스프레스UK)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10.0을 공개했다.

미국을 시작으로 개선된 소프트웨어를 차례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 테슬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때 이를 이른바 OTA(Over-The-Air) 방식으로 배포한다.

USB를 포함한 ‘저장 장치’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담아 차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차 안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새 기능을 손쉽게 다운로드하는 형태다.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10.0에는 여러 편의장치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주차 상태의 자동차를 오너 코앞까지 자동으로 이동시켜주는, 이른바 ‘스마트 서먼(Smart Summon)’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은 대부분 사전에 유출된다. 이와 달리 이번 스마트 서먼의 경우 철옹성 같은 보안 속에서 개발됐고, 공개 직전까지 도입에 대한 ‘가타부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뚜껑을 열어보니 테슬라 판매 지역 대부분에서 ‘스마트 서먼’ 기능을 내려받을 수 있었다. 그만큼 시스템이 안정됐고, 검증됐다는 뜻이다.

스마트 서먼에서 ‘서먼(Summon)’은 소집 또는 호출을 뜻한다.

한 마디로 주차장에 오롯하게 주차된 테슬라를 리모컨 하나로 운전자 코앞까지 불러올 수 있다.

오너가 자신의 주차된 테슬라를 겨냥해 리모컨을 누르면 스스로 시동을 걸고 운전대를 조작하며 주차상태를 벗어난다. 슬금슬금 오너 앞까지 이동한 뒤 작동을 멈춘다.

이동하는 시간 동안, 차 주변을 둘러싼 갖가지 주차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숨 가쁘게 주변을 파악한다. 돌발 장애물이 발생하면 그 자리에 즉시 차를 세우고 경고음을 낸다.

예를 들어 넓은 야외 주차장에 테슬라를 주차한 후 귀가를 위해 주차장까지 가야 하는데 우산도 없는 상황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듯 소나기가 쏟아진다면 이런 기능이 유용하다.

이럴 때 테슬라 소프트웨어 10.0을 내려받아 두었다면 굳이 주차된 차까지 첨벙거리며 뛰어갈 일이 없다. 운전자는 서 있는 자리에서 버튼 하나로 ‘스마트 서먼’ 기능을 활성화해 차를 코앞까지 불러올 수 있다.

테슬라의 스마트 서먼 기능은 철저하게 GPS와 내비게이션에 표시된 지도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하주차장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나아가 오너와 테슬라의 주차 위치가 너무 멀거나 주변에 장애물이 많아도 방해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테슬라 스스로 충전기를 뽑을 재주가 없으니 '충전 상태' 에서도 스마트 서먼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무엇보다 내비게이션 지도를 기반으로 움직이다 보니 운전자의 위치에 따라 차가 움직이는 범위도 제한적이다. 예컨대 매끈하게 포장이 된 주차장 또는 이면도로에서 테슬라를 호출했는데, 슬금슬금 이동하던 차가 그 자리에서 꿈쩍도 안 하는 경우다.

이런 상황은 십중팔구 ‘지도상’에서 도로가 끊겨있는 경우다. 지도 위에 도로가 끊겨있으므로 테슬라 스스로 ‘더는 진행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하는 것.

상황에 따라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처음 차를 구매했을 때 없었던 기능이 새로이 추가되는 일은 오너 입장에서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이 역시 OTA(Over-The-Air) 방식의 업그레이드 기술 덕이다.

테슬라의 스마트 서먼이 ‘안전’에 극도로 치중한 나머지 소극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때 분명 개선된 시스템이 등장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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