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머스크, 돈방석 문 열렸다...월급 안 받는 대신 스톡옵션으로 대박

입력 2020-01-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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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가총액이 22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돈방석에 앉게 될 문이 열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약 116조 7400억 원)를 돌파하면서 창업자 일론 머스크도 돈방석에 앉을 날이 머지않았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09% 오른 569.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1027억 달러를 기록했다. 10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하면서 머스크가 돈방석에 앉게 될 문이 활짝 열렸다.

2년 전, 테슬라 주주들은 당시 546억 달러 수준인 테슬라 시가총액이 향후 10년간 10배가 넘는 6500억 달러로 커지면 머스크에게 500억 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당시 머스크는 월급을 안 받기로 했었다.

우선 시총 1000억 달러가 넘어설 경우, 돈방석의 첫 문이 열린다. 다만 조건이 있다. 시총 1000억 달러가 최소 30일 연속 이어지면서 6개월 평균을 유지해야 한다. 또 연 매출 200억 달러,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5억 달러를 달성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면 머스크는 주당 350달러에 총 169만 주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 현재 주가 기준 세전으로 따지면 3억7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다는 의미다.

켄 베르취 기관투자자협회 대표는 “분명 대단히 이례적인 보상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사회 내부에서는 이 같은 조건에 대해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찬성론자들은 테슬라 성공의 요체인 머스크에게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그의 역할에 대한 지나친 평가로 인수합병 결정 시 테슬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향후 차차 머스크를 돈방석으로 안내할 문은 순조롭게 열릴 전망이다. 테슬라 미래가 여전히 밝아서다. 콜린 루쉬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소비자가 흥미로워할 만한 방식으로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면서 “기술 관련해서도 확고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달 테슬라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확장성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신뢰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현재 자산 총액은 320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이중 절반이 테슬라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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