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방문한 가족에 의해 감염…춘절 앞두고 확산 우려 커져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질병 전문가인 종난산씨는 이날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사람간 전염 현상이 확증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감염자 중에서는 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한 우한에 직접 가지는 않았으나, 이곳을 다녀온 가족 구성원에 의해 감염된 사례가 있다. 아울러 보건 인력 14명도 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간 전염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우한 폐렴의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게 됐다. 현재 우한 폐렴은 발생지인 후베이성 우한 경계를 지나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시 등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국경을 넘어 태국과 일본, 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특히 중국의 가장 큰 명절 연휴인 춘제를 맞아 수억 명의 인구가 대이동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이를 전후로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가운데 우한 폐렴 감염자 중에서 추가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중에서 또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앞서 지난 13일 입원해 호흡 곤란 증세로 치료받던 89세 남성이다. 그는 입원 후 일주일 만인 이달 19일 저녁 숨졌다. 고혈압, 당뇨 등의 질병을 기존에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우한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98명 가운데 총 4명이 사망했다. 이 중 25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는 169명으로 이 중 35명이 중태, 9명이 위중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