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우한 폐렴’ 확산 공포에 제약·마스크 업체 주가 ‘상한가’

입력 2020-01-20 15:25수정 2020-01-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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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새 중국 내 환자 139명 추가…한국서도 확진 판정

▲중국 선전증시 상장 장쑤쓰환바이오엔지니어링 최근 5일간 주가 추이. 20일(현지시간) 4.13위안. 출처 CN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이른바 ‘우한 폐렴’이 확산할 것이라는 공포로 중국증시에서 제약업체와 마스크 제조업체 주가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제약업체인 장쑤쓰환바이오엔지니어링과 산둥루캉제약, 선전넵투누스바이오엔지니어링 등 3개 기업 주가는 이날 중국증시 일일 변동폭 한계인 10%까지 폭등했다.

마스크 제조업체들에도 투자자들이 몰려 상하이드래곤 주가는 상한가를 쳤으며 톈진테다는 약 9% 폭등했다.

지난 주말 사이 중국 내에서 환자 139명이 새롭게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그동안은 환자가 나온 지역이 진원지인 우한시에만 국한됐지만 이번에는 수도 베이징에서 2명, 광둥성 선전시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지금까지 중국에서 확인된 환자 수가 총 201명에 달했다. 그 중 3명이 사망했다. 저장성 보건당국은 이날 5명의 감염 의심 환자가 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앙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성명에서 “현재 전염병 상황은 여전히 예방과 통제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춘제(설날) 기간 전염병 예방 및 통제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관련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 수가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인접 국가에서도 속속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되면서 ‘제2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태국과 일본에 이어 이날 우리나라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알렉산드라 펠란 교수는 “하루 동안 발표된 최신 통계로 밝혀진 것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2~03년 사스 사태가 일어났을 때 중국과 홍콩 등에서 약 8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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