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영등포 쪽방촌 '따뜻한 개발' 나설 것"

입력 2020-01-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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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 50년간 방치돼 왔던 1만㎡의 쪽방촌을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 "정부는 그동안 주거복지 로드맵 등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쪽방촌은 아직 우리 사회의 빈곤과 어두운 그늘 한편에 남아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에 정부는 지난 50년간 방치돼 왔던 1만㎡의 쪽방촌을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2015년 쪽방 주민 이주 대책이 부족해 정비사업이 중단되었던 만큼, 이번에는 지구 내에 선(先)이주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쪽방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이주하도록 하고, 공공임대주택이 완공되면 재입주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쪽방 주민들의 자활ㆍ취업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고, 그동안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ㆍ진료 등을 제공해 온 돌봄시설의 재정착도 지원해, 서비스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새로이 마련되는 임대주택은 주거면적이 4.8평으로 2~3배 넓어지고 큰 부담이었던 월 임대료도 3만~4만 원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며 "이와 함께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위한 행복주택과 상업시설, 그리고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등포 쪽방 정비사업은 강제 철거되거나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포용하며 함께 잘사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따뜻한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며 "쪽방촌 주민들을 존중하는 ‘최초의 개발’이자,‘우리사회 재생’의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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