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인 부문장 모두 유임…겸직 줄며 업무 부담 완화

입력 2020-01-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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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발탁으로 미래 성장 주도 의지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사업을 이끄는 대표 3인이 모두 유임됐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겸직 업무를 줄이는 대신에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발탁해 미래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겸 종합기술원장은 DS부문장만 맡게 됐다. 종합기술원장에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 출신의 황성우 사장이 올랐다.

황성우 사장은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나노 일렉트로닉스 랩장, 디바이스 & 시스템 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 오면서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승진과 함께 종합기술원장으로서 차세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겸 무선사업부장은 IM부문장 직함만 유지한다. 무선사업부장에는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출신의 노태문 사장이 임명됐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이다.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 겸 삼성리서치장은 생활가전사업부장 직함을 내려놨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도 ‘성과주의’와 ‘안정’을 택했다. 주요 경영진의 재판, 미·중 무역분쟁, 한·일 수출규제 갈등, 글로벌 경제성장률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대폭적인 물갈이보다는 기존 대표 3인에 힘을 실어주는 형태로 안정을 도모했다.

대신 대표 3인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발탁, 성과주의 인사로 시장 리더십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가면서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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