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역사상 세 번째’ 트럼프 탄핵 심판 공식 막 올랐다

입력 2020-01-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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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심리는 21일 시작

▲1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첫날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이 16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가 시작된 것이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탄핵 심리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지명한 검사 역할의 7명의 소추위원이 탄핵소추안을 낭독하고, 재판장 역할의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배심원 역할의 상원의원들이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는 선서를 하는 형태로 정식 재판의 시작을 알렸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소추위원을 대표해 이날 정오 쯤 소추안을 낭독했다. 탄핵안의 제목은 ‘중대한 범죄와 경범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2개 혐의가 적용됐다. “이제 탄핵안을 읽겠다”며 탄핵안을 읽어내려가던 시프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종용한 의혹과 관련, 권한을 남용했으며 의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잠시 휴회를 가진 뒤 오후 2시쯤 로버츠 대법원장이 상원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을 주재하겠다는 선서를 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모든 대법원들에게 오른손을 들라고 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리와 관련된 모든 일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할 것이라고 엄숙히 맹세합니까”라고 물었고, 상원의원들은 “그렇다(I do)”라고 답했다. 선서를 마친 의원들은 명부에 서명, 배심원 활동을 위한 절차를 마쳤다.

다만 이날 일정은 대체로 절차적 과정이다. 소추안 낭독은 정식 재판 시작을 알리는 것이지만, 본격적인 심리는 공휴일인 ‘마틴 루서 킹 데이’ 다음날인 21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상원은 21일 오후 다시 개회,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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