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연초부터 1.5조 규모 해외공사 수주 '낭보'

▲카타르 루사일 오피스 조감도.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연초 중동 카타르와 싱가포르 지역에서 총 1조5000억 원 규모의 건축 공사를 연달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루사일 부동산개발회사가 발주한 693억 원 규모의 루사일 플라자 타워 플롯(PLOT·구획)3 공사를 단독 수주하고,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일 이 타워 플롯4 공사를 6130억 원에 따낸 데 이어 추가 수주에도 성공한 것으로, 현대건설은 루사일 플라자 타워 총 4개 구획 가운데 2개 구획(플롯 3, 4)에서 전체 1조20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PLOT3의 공사 기간은 PLOT4와 동일하게 착공 후 34개월로 2022년 말 준공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개최가 예정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 인접한 건축 공사다. 현대건설 측은 "우수한 기술력 및 성공적 수행 가능성에 대한 카타르 발주처의 두터운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싱가포르 스포츠청이 발주한 2700억 원 상당의 풍골 스포츠센터의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 공사는 싱가포르 현지 업체와 공동 수주했다. 현대건설 분은 1900억 원(약 1억6000만달러)다.

이 공사는 동북쪽 해안에 위치한 풍골지역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스포츠센터 및 야외경기장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부지 면적은 4만8180㎡, 연면적은 12만3617㎡다. 풍골지역 주민의 복지를 위한 종합체육시설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6개월로 2023년 1월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선진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현대건설의 우수한 해외 사업실력 및 수주 네트워크 확장 노력에 힘입어 연이은 수주 결실을 맺게 됐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든 이해 관계자의 부가가치를 우선시하며 국내 건설업계를 이끄는 글로벌 탑티어로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