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혁신금융 TF' 신설 주문…노조는 '출근저지' 투쟁 지속

입력 2020-01-14 09:03수정 2020-01-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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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취임 후 첫 경영현안점검 회의 열어

▲ 13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금융연수원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IBK기업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취임 열흘 만에 가진 첫 공식회의에서 ‘혁신’을 강조했다. 노조의 출근 저지로 외부에서 개별적인 업무미팅을 진행해왔던 윤 행장이 임원들과 공식 회의를 진행하면서 조직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3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새해 첫 ‘경영현안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윤종원 은행장과 전 임원들이 참석했다.

경영현안점검회의는 월 2회 은행장 주재로 전 임원들이 모여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 주요 경영상황 등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정례회의다.

윤 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제도 개혁 등을 통한 ‘혁신금융’ 선도,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조직 문화 혁신 등 ‘경영 혁신’을 강조하며,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TF)’ 신설을 주문했다.

또 미-이란 갈등 등 국제 경제상황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에 따른 시장상황 등을 점검했다.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불완전 판매 방지 대책 등도 논의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회의 주재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대한 은행장의 의지”라며, “현재 사업그룹별로 업무 현황과 계획 등을 보고 받고, 경영 계획을 구상하는 등 정상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같은날 서울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대토론회를 열고 그동안의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의 경과를 설명하고 조합원의 의견을 청취했다. 토론회에는 노조 대의원 200∼300여명이 참석해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과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첫 출근이 노조의 저지로 무산된 이후 이날까지 열흘 넘게 본사로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청와대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 한 윤 행장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윤 행장은 본점 대신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하고 원격 업무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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