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보잉 737맥스 사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2.5%로 낮아질 수도”

입력 2020-01-13 15:05수정 2020-01-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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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사태 없었다면 3% 성장률 가능”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미국 피닉스시의 스카이하버국제공항에 운항이 중단되 채 세워져 있다. 피닉스/AP뉴시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해 보잉 737맥스 여객기 운항 중단 사태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마이너스(-) 0.5%포인트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의 ‘선데이모닝퓨처스’에 출연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보잉 상황이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치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2.5~3.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보잉 사태에 따른 수치 조정으로 성장률은 2.5%에 가까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보잉은 미국의 가장 큰 수출업체 중 하나”라며 “737맥스 사태가 올해 미국 GDP에 최대 0.5%포인트의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보잉 사태가 없었다면 3.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중국과의 무역합의 등으로 미국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2018년 10월 말과 지난해 3월 발생한 두 차례의 추락사고로 총 346명이 사망하고 나서 전 세계 항공당국은 보잉의 베스트셀러였던 737맥스 운항을 중지시켰다. 또 항공당국들은 운항 재개 승인과 관련한 확고한 일정표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들도 최소 4월까지 737맥스 여객기를 운항 일정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이렇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보잉은 결국 새해부터 737맥스 생산을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보잉 공급망 업체들의 정리해고로 이어졌으며 부품 생산업체들은 현금 고갈로 허덕이게 됐다. 737맥스 동체를 생산하는 스피릿에어로시스템은 캔자스주 위치토 공장에서 약 2800명이 해고되고 추가 감원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잉은 해고 대신 지난주 약 3000명의 737맥스 근로자들을 777X와 767 등 다른 비행기 생산라인으로 돌리는 계획을 제시했다.

737맥스 사태로 보잉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약 58조 원) 이상 증발했으며 항공사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도 10억 달러를 넘게 됐다고 CNBC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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