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왕실 긴급회의 소집한 이유는?

입력 2020-0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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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부부 거취 논의할 듯…소식통 “왕실 내부 결정까지 다소 시간 걸릴 듯”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7일(현지시간) 런던 캐나다 하우스를 방문한 뒤 떠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실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12일 샌드링엄 별장에서 자신과 장남인 찰스 왕세자, 손자임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왕자 등 4명이 참여하는 고위직 왕실 회의를 열기로 했다. 현재 캐나다에 머무는 마클 왕자비도 전화로 회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회의는 닷새 전 ‘깜짝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의 오는 16일 공식 행사 참여를 앞두고, 내부적인 의견 조율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해리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지난 8일 오후 버킹엄궁과 상의 없이 왕실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도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거취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부부의 미래를 두고 그간 버킹엄궁과 영국, 캐나다 정부가 협의한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실의 한 소식통은 해리 왕자 부부의 발표에 대해 “왕실이 검토해야 할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며 “사안의 복잡성을 고려했을 때, 왕실 내부적으로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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