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식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왔다 ‘5개월만’..채권 석달째 유출

입력 2020-01-10 12:0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미중 무역협상·브렉시트 우려 완화..CDS프리미엄 12년2개월만 최저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왔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1차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영국의 합의없는 유로존(EU) 탈퇴(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때문이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석달째 자금을 뺐다. 다만 그 규모는 크게 줄었다.

외환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가부도지표인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12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외국인은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2억7000만달러(3175억원)을 빼 석달째 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월 39억6000만달러(4조6231억원) 유출에 비하면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6억6000만달러(7761억원)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17만4000달러) 이후 첫 유입세다. 그간 미중 등 무역분쟁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EM) 조정, 국내 수출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뺐었다.

채권시장에서는 9억3000만달러(1조935억원) 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월 15억2000만달러(1조7745억원) 유출 대비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70.8원으로 11월말(1181.2원) 대비 0.9% 강세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국 통화와 유사한 흐름이다. 영국은 1.2%, 중국은 1.1%, 유로는 0.8%, 일본은 0.3% 각각 강세를 기록했다.

외국환평형기금 CDS 프리미엄은 12월 평균 24bp로 직전월 보다 4bp 하락했다. 이는 2007년 10월(24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8개 은행기준 만기 1년 초과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29bp로 전월대비 16bp 급락했다.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영국 총선결과 보수당 승리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와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에 대해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