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이란 갈등 완화 안도감에 상승...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0-01-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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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81포인트(0.74%) 상승한 2만8956.9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65포인트(0.67%) 오른 327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4.18포인트(0.81%) 상승한 9203.4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추가 군사 공격 대신 경제 제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불안이 감소하면서 시장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세계를 더 안전하고 평화롭게 만들기 위한 협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란과 협상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윌리엄 노테이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투자 담당 이사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일부는 사라졌다”면서 “이런 영향이 시장 안도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발표된 12월 민간고용지표에 이어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보다 9000명 줄어든 21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2만 명보다 적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전망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은 이날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오는 15일 1단계 합의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술주도 강세를 보이며 증시 탄력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18% 이상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애플 주가가 2.1%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MD 주가도 2.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도 2.1%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 여객기 추락이 기술적 결함 때문이 아니라고 발표한 이후 전일 큰 폭 하락했던 보잉 주가도 이날 1.5%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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