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CEO는 ‘흥부자’...中 진출 호조에 상하이공장서 막춤으로 보답

입력 2020-01-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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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공행진·중국 진출 순조로워 -시총, GM·포드 합친 것에 육박…모델Y도 중국서 생산·디자인 센터 설립 계획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생산 ‘모델3’ 인도식 행사에서 자켓을 벗어던지고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상하이에서 흥에 못 이겨 군중 앞에서 서투른 모습으로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중국 진출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머스크가 춤을 춘 이유가 충분하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설명했다.

머스크가 이날 춤을 춘 무대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기가팩토리다. 테슬라는 이날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보급형 전기 세단 ‘모델3’의 첫 고객 인도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머스크는 무대 위로 올라오자마자 바로 재킷을 벗어던지고 40초 동안 껑충거리면서 춤을 췄고 청중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등 테슬라 경쟁사들이 신차 판매 둔화,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에 따른 비용증가 부담,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침울한 상태이지만 테슬라는 실적 개선 등으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국 상하이 행사의 흥겨운 분위기가 전해진 듯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88% 급등한 469.06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개월간 두 배 뛰었다.

▲테슬라 주가 추이. 7일(현지시간) 종가 469.06달러. 출처 마켓워치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현재 약 845억 달러에 이른다. GM이 502억 달러, 포드가 367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 시총은 GM과 포드를 합친 것에 불과 20억 달러 모자라는 수준까지 육박했다.

파운데이션캐피털의 폴 홀랜드 제너럴파트너는 “테슬라가 미국에서는 경쟁사들을 따돌렸다”며 “중국에서도 그렇게 잘 나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테슬라는 아주 좋은 날을 보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제품으로 혁신을 이뤘기 때문에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상하이 행사에서 중국산 모델3 첫 고객 인도를 자축하는 것 이외에도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중국에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센터를 열 것”이라며 “중국에서 디자인한 차량이 전 세계에서 팔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도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15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나서 중기적으로 이를 50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들뜬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GM은 이날 중국 내 신차 판매가 지난해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올해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GM의 작년 중국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15.1% 줄어든 약 310만 대였다. 이날 발표에 GM 주가는 1.9% 하락했다. GM은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이 약 1%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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