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삼성전자, 세계 최초 5G 전장 장비 BMW 전기차에 탑재

입력 2020-01-08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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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 활용 TCU로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 5G 기반 '디지털 콕핏 2020'도 공개

▲삼성전자 CES 2020 전시장에 마련된 5G TCU 관련 키오스크. 5G TCU를 활용해 안전운전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나온다. (사진=송영록 기자 syr@)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5G TCU(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 차량용 통신장비)가 2021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된다.

이는 5G TCU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첫 사례이며,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의 첫 결실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20'과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TCU기술 등 전장 사업을 공개했다.

5G TCU는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탑승자는 주행 중에도 고화질 콘텐츠와 HD맵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끊김 없이 화상 회의를 하거나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안전도 책임진다. 5G TCU 기술을 통해 V2X(차량 사물간 통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강화돼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에서의 위험 상황과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또 삼성전자는 차량 내부에 분산된 여러 안테나를 통합하는 '컨포멀(Conformal) 안테나'로 차량 상단에 보이는 '샤크핀(Shark Fin) 안테나'를 대체했고, 컨포멀 안테나도 TCU와 통합해 더욱 안정적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박종환 부사장은 "이번 5G TCU 공급은 삼성전자의 5G 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되는 첫 사례"라며 "서울시 버스와 택시에 5G TCU를 탑재한 실증 사업을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이어 "TCU 분야에선 하만이 잘 하지 못햇는데, 5G를 계기로 3~4년 후에는 독보적인 1위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BMW에 이어 수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콕핏 2020'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20'도 CES에서 선보였다. 'CES 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매년 진화하는 '디지털 콕핏'에는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집약돼 있다.

올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자율주행 등 운전 환경의 변화로 차량이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역할이 커진 점을 잘 반영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을 탑재해 차량 내부의 8개의 디스플레이와 8개의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에 위치한 12.4형의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는 탑승자의 얼굴 인식 또는 스마트폰의 지문 인증을 통해 개인별 엔터테인먼트와 주행에 필요한 정보가 개인 프로필 화면에 '마이 페이지' 형태로 맞춤 제공된다.

그 아래에 있는 12.3형의 콘솔 디스플레이로는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고, 차량 내외부의 디스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다.

차량 전면 유리 아래에는 20.3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주행 정보와 도로 상황, 안전 운전과 관련된 알림과 경고를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안전 운전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화면 분할을 통해 다양한 각도의 영상과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무선으로 휴대폰을 연결해 삼성 덱스를 실행해 차량 내에서도 PC에서 작업하던 문서를 편리하게 읽고 편집할 수 있고, 각 좌석의 헤드레스트(Headrest) 양쪽에는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원하는 음악을 헤드셋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디지털 콕핏 2020'에는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기능들도 대폭 강화됐다.

차량 내부의 디자인과 잘 융화된 대시보드 안에 탑재된 38.3형의 플렉서블 LED를 통해서 운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림ㆍ경고 등을 통해 안전 운전을 지원한다.

차량 후면에 53.7형의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후방 화면을 설치해 라이트 역할뿐 아니라, 운전자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용 디스플레이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각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뒤돌아 보지 않고 운전석 옆의 디스플레이로 뒷좌석 탑승자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캐빈 토크(Cabin Talk)' 기능도 추가됐다.

더불어 진화한 '빅스비'가 적극적으로 운전자와 소통한다. '빅스비'가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장거리 주행으로 운전자가 졸려할 경우 음악을 듣자고 제안하는 등 졸음 운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박종환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지난해 대비 다양한 운전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이어 "2년 전에 전시한 2018년 디지털콕핏이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 BJEV(베이징 일렉트릭 비히클)'에 공급된다"며 "내년 이후에는 하만 매출이 크게 늘어나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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