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도주극’ 벌인 카를로스 곤 “쿠데타 증거 있다”...8일 실명 공개 예정

입력 2020-01-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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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회장이 머물고 있는 레바논의 주택 앞을 안전요원들이 지키고 있다. 레바논/AP연합뉴스
보석 상태에서 도주해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회장이 입을 열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지난 주말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쿠데타 시도를 증명할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8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2018년 자신의 체포 배후에 있던 인물의 실명을 발표할 것이며 여기에는 일본 정부 관계자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곤 전 회장은 “이들은 닛산과 르노의 합병을 추진했던 자신을 끌어내리고 싶어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일본에서 도주한 배경에 대해 곤 전 회장은 “일본 사법체계의 불공정함을 알게 됐을 때 매우 당황스러웠고, 아내와 대화를 할 수 없게 하자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곤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감시를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본이 아닌 곳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기자회견은 곤 전 회장이 일본을 빠져나간 이후 첫 열리는 공식 석상으로, 의혹이 무성한 출국 경위 등에 대해 어떤 설명을 내놓을 것인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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