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폐허가 된 호주 캥거루 섬의 ‘케이프 보다’ 인근 숲에서 7일(현지시간) 한 야생동물 구조원이 몸 곳곳이 검게 그을린 코알라를 조심스럽게 안고 있다. 호주 남동부 지역에서 5개월째 계속되는 산불로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놓이면서 당국은 구출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명에 달하는 육군 예비군이 동원돼 산불 진화와 야생동물 구조를 돕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호주 산불로 호주 전역에서 약 5억 마리의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가 죽었다. 특히 코알라 서식지인 유칼립투스 숲의 80%가 전소되면서 코알라는 독자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기능적 멸종’ 상태에 빠졌을 것으로 평가됐다. 케이프 보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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