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 정의선 “개인 항공기 2028년 상용화”…국토부 “인프라 지원할 것”

입력 2020-01-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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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목표 1년 앞당긴 정의선 "관련 법규 함께 해결해 나갈 것"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전 백악관 공보실 출신의 전문MC 로라 슈월츠.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028년까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를 상용화한다고 공언했다. 우리 정부 역시 기체 인증과 관제 인프라 확대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UAM 상용화는 2028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법규 도입 및 개정 등에 대해서는 정부 측과 논의할 계획이며 국내ㆍ외에서 동시에 UAM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현대차가 그리는 인간 중심 ‘미래 도시’ 발표=현대차그룹은 이날 CES 미디어데이를 통해 인간중심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모빌리티 환승 거점(허브)’ 구축 계획을 내놨다.

UAM을 이용해 허브에 착륙한 이용객은 여기에서부터 다시 PBV를 타고 육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허브는 UAM과 PBV를 고객에게 연결하는 공간인 동시에 사람들이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럿이 함께 탈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실내를 변형할 수도 있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끊어짐'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를 위한 구상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가속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현대차의 근본적인 구상이다.

(그래픽=현대차)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기본 콘셉트 전격 공개=가장 큰 관심은 이날 현대차가 밝힌 UAM이다.

앞서 현대차는 전략적으로 '개인용 비행체'(PAV· Private Air Vehicle) 개발을 공언했다.

지난해 11월 정 수석부회장은 임직원 소통의 장인 ‘공감 톡’을 통해 “향후 사업은 자동차가 50%, 개인용 비행체 PAV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UAM은 현대차가 개발의지를 내세웠던 이 PAV를 활용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다.

현대차는 이날 간담회에서는 PAV 콘셉트 S-A1을 작은 모형으로 공개했다. CES 개막 당일 '현대차 부스'에는 실물 크기의 PAV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PAV 콘셉트는 현대차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안했다.

양사의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우버와 UAM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이 됐다

정 부회장이 UAM 상용화 시점을 못 박은 만큼, 관련 연구개발 기술 및 인프라 구축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PAV 상용화 목표 기점을 2029년으로 밝힌 바 있다. 3개월 만에 일정이 약 1년 앞당겨진 만큼,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청사진과 로드맵이 이미 도출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UAM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를 실제 생활에서 검증하기 위한 실증법인 ‘모션랩’도 이미 LA에 세웠다.

최근 첫 실증사업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모션 카셰어'를 시작했다. 이후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에 대한 실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가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와 UAM 추진사업도 이 모션랩이 실제 검증에 나서게 된다.

본격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면서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차 간담회 직전, 일본 토요타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거대 실증도시를 일본내에 구축할 것”이라며 “연구원과 일반 주민 등 2000여 명이 실제로 거주하며 신기술 실증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경쟁사와 격차와 관련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경쟁사와 비교해서 장단점을 지금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별로)각자의 전략이 있기 때문에 4∼5년쯤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 세번째)이 'S-A1' 모형 앞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국토부 “기체 인증과 관제 인프라 지원할 것”=이번 CES 2020 참관에 나선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현대차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도 UAM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작년에 우리 부처에 ‘미래드론교통과’를 신설했고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UAM 실현을 위해 중요한 해로 삼고 있다”며 “2023년 시제기 개발, 2029년 상용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이어 “기체 인증과 운영을 위한 관제 등 인프라 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오는 5월 관제 공역(하늘길 항로 설정) 인증을 포함해 ‘드론교통 5개년 계획’을 발표한다.

그는 “상용화에서는 안전성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도 신중하게 보는 것 같다”며 “미국과 유럽연합 등 항공당국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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