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북아일랜드 명문 ‘퀸스 유니버시티’ 첫 여성 총장 임명

입력 2020-01-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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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 “국제적 리더…지지자이자 롤모델 될 것”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9년 5월 29일(현지시간) 뉴욕에 위치한 헌터 칼리지에서 졸업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북아일랜드 최고 명문 중 하나로 꼽히는 ‘퀸스 유니버시티 벨파스트’의 첫 여성 총장으로 임명됐다.

2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퀸스 유니버시티는 이날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북아일랜드에 상당한 공헌을 해왔으며 국제적인 리더”라며 “퀸스 유니버시티의 지지자이자 영감을 주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총장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퀸스 유니버시티는 175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가진 대학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대학의 11번째 총장이자 첫 여성 총장이 됐다. 총장은 학위 수여식을 주도하고, 홍보대사, 고문 등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대통령이었던 남편 빌 클린턴과 함께 1990년대 중반 수차례 북아일랜드를 방문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벨파스트 평화협정(굿 프라이데이 협정)에서 막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벨파스트 평화협정은 1998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버티 아언 아일랜드 총리의 중재로 이뤄진 북아일랜드 신·구교도 정파 사이의 평화협정이다. 이 협정을 통해 1969년부터 이어지던 구교계와 신교계 사이의 유혈 분쟁이 끝날 수 있었다. 그간 구교계는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신교계는 영국 잔류를 각각 주장해왔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 재직 시절, 북아일랜드 경제 부흥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내가 아주 좋아하고 수년간 강한 관계를 맺어온 곳의 총장이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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