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임박...류허 중국 부총리 이번주 미국행

입력 2019-12-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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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가 7월31일 중국 상하이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다음 주 이뤄질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이번 주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국이 중국을 초청했고 중국이 응했다”면서 “중국 협상단은 다음 주 중반까지 미국에 며칠간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합의 서명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는 이뤄졌고 (합의문을) 가방에 집어넣는 일만 남았다”면서 “(합의문) 번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아마도 다음 주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허 부총리의 미국 방문 관련과 양측해 모두 공식적인 확인을 해주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대중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까지 무역합의 서명을 거론하면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종적으로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 대사도 최근 중국 국영방송 CGT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약속을 지키며, 우리가 한 약속은 항상 이행할 것”이라고 밝혀 무역합의 서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SCMP는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은 오래 지속된 양국 간 갈등의 휴전 선언과 같다고 평가했다. 또 홍콩과 신장과 관련된 미중 간 고조된 갈등을 완화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이후 미국은 15일로 예정됐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했고 기존 관세율도 15%에서 7.5%로 낮추는 등 무역합의 서명을 위한 포석에 나섰다. 중국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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