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시간 기본 2시간30분”...닌텐도 도쿄 직영점, 소셜 마케팅에 신바람

입력 2019-12-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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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1개월 지나도록 방문 행렬 이어져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닌텐도 직영점 모습. 블룸버그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두 번째 직영점 ‘닌텐도 도쿄’가 오픈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수익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어서 광고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닌텐도 도쿄는 지난 11월 22일 오픈한 이후 매일 손님들에게 대기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기 전 번호표를 받은 경우, 매장에 들어가기까지는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닌텐도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그날 그날 안내문을 게재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오늘도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예상되므로, 따뜻한 복장으로 오시라”는 식이다.

닌텐도 직영점은 미국 뉴욕에 이어 도쿄가 두 번째다. 여기에서는 ‘슈퍼 마리오’ 같은 인기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들을 선보이고 있다. 수익원을 다각화해 게임 판매로 연결짓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스마트폰용 게임이나 테마파크 참여도 가능하다.

에이스경제연구소 야스다 히데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직영 매장은 새로운 유형의 광고”라고 평가했다. 기존 광고는 일반적으로 비용이 들지만, 이런 형태의 광고에서도 이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입장하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고 소셜미디어에 소문을 내면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효과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시부야 파르코 6층에 위치한 이 직영 매장은 도쿄 한정품을 포함한 약 1000점의 상품 외에도 슈퍼 마리오 등 인기 캐릭터의 대형 인형이나 게임기 ‘스위치’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같은 층에 포켓몬센터와 캡콤의 안테나숍도 있어서 게임 팬과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늘 북새통이라고 한다.

이 매장 직원은 “하루도 대기 행렬이 늘어서지 않은 날이 없다”며 “고객 한 명이 물건을 사고 결제를 하기 위해선 30분 이상 줄을 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인기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불투명한 부분도 있고, 긴 대기 시간 때문에 고객을 놓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닌텐도의 나카우라 도모카즈 대변인은 “매일 방문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감사하다”며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장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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