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습니다” 먹혔다…일본 3분기 소비 692.6억엔(7700억원) 감소

입력 2019-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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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관광객 88.7만명 감소..47개 광역단체 중 8곳 영향있다..방일 관광객비중 3위로 축소

일본 불매운동 일환중 하나인 “가지 않습니다” 운동이 일본 경제에 일정수준 타격을 줬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29일 한국은행 동경사무소가 발표한 ‘최근 방일 한국인 관광객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인 올 3분기(7~9월) 중 방일 한국인 관광객수는 88만7000명 줄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47개 토도부현(광역단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개 지역인 훗카이도, 이시카와, 아이치, 오사카, 야마구치, 에히메, 후쿠오카, 나가사키에서 한국인 관광객수 감소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일본내 소비 감소액도 692억6000만엔(77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일본 전체 관광객 소비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반기 중 11.3%에서 3분기 중 7.6%로 하락했다.

올들어 9월까지 관광객수는 493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4% 감소했다. 3분기중에는 36.3%가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같은 감소세는 2011년(-32.0%)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전체 관광객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분기중 13.8%에 그쳤다. 이는 중국(36.9%), 대만(16.1%)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경제보복 전인 올 상반기까지만해도 23.2%로 중국(27.2%)에 이어 2위를 보였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지역에 대해 일본인 국내 관광객 유치, 해외 수요처 다변화는 물론 한국인 관광객 재유치를 위해 자연 등을 테마로 한 감성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럭비 월드컵 개최 특수 등으로 3분기중 일본 전체 외국인 관광객수는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수 감소 영향은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일부 지역과 업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기준 전체 관광객 대비 한국인 비중이 높은 지자체는 오이타(62%), 사가(54%), 후쿠오카(50%) 등 큐슈지역이었다. 이어, 야마구치(48%), 돗토리(40%) 등 주고쿠·긴키 지역과 오키나와(28%)가 있는 난세이제도, 훗카이도(18%)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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