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그룹, 연말 인사 키워드…미래차ㆍ고급차ㆍ역량 강화

입력 2019-12-27 16:15수정 2019-12-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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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분야 역량 발휘한 40대 초ㆍ중반 승진, 女임원 승진 평년 수준

▲연구개발본부 양희원(56) 부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영역 개편을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이 연말 수시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차 분야에서 성과와 역량을 발휘한 40대 초ㆍ중반의 젊은 인재가 임원 반열에 올랐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및 유럽 진출도 염두에 뒀다. 여성 임원 승진은 예년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계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미래 사업환경 변화 대응력을 제고한다는 게 이번 인사의 골자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분야에서 성과와 역량 중심 우수인재 발탁했다.

그룹 측은 구체적인 이번 승진인사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연말 정기 임원인사 대신,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를 반영한 수시 인사 체제로 전환했다. 주축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등의 사장급 임원은 변동이 없는 대신, 현대차증권과 현대로템 등의 수장은 교체했다.

다만 계열사 사장급 변동이 소폭에 머물렀던 만큼, 예년 정기인사보다 폭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구개발 및 미래차 분야 승진 두드러져=무엇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 승진 및 발탁인사가 이어졌다.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가 나왔고 상무급 발탁 인사도 두드러졌다.

나아가 미래 핵심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연구위원 2명도 새로 선임했다. 연구위원 제도는 R&D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도입했다.

신임 연구위원은 현대ㆍ기아차 △성대운 연구위원 한용하 연구위원 등이다.

새로 임원 반열에 오른 여성 책임 매니저도 예년 수준인 3명이 나왔다.

△제네시스고객경험실장 이인아 책임매니저와 △현대차 지역전략팀장 이형아 책임매니저 △현대ㆍ기아차 인재개발1실장 송미영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및 유럽 진출을 앞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성 책임 매니저 가운데 3명이 임원 반열에 올랐다. 사진 왼쪽부터 상무로 승진한 △현대ㆍ기아차 인재개발1실장 송미영 책임매니저 △현대차 지역전략팀장 이형아 책임매니저 △제네시스 고객경험실장 이인아 책임매니저. (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차증권, 현대로템 대표이사 교체=계열사 대표이사급 인사도 이어졌다.

현대차증권 이용배 사장은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용배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현대로템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현대차 최병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자리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로 옮긴다.

신임 최병철 사장은 현대모비스 및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역임하며 재무 분야 전문성과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고려, 적극적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적임자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전략 효율적 추진과 그룹차원의 사업체계 변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기업문화 혁신 차원의 인사”라며 “미래 혁신 기술 및 신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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